캠핑장들의 안타까운 영업 행태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 조사 예정

 

캠핑의 인기가 늘어감에 따라 새로 오픈하는 캠핑장도 늘어가고 있는데요.

그만큼 좋은 시설, 좋은 환경이 많이 생기는 부분은 캠퍼로써 환영할 일이지만, 캠핑장들의 영업행태를 보면 좀 이해안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제가 처음 캠핑을 시작할때만 해도 1박에 3~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있던 캠핑장 가격이 불과 3년만에 지금은 싼 곳이 5만원, 보통 8만원 이상이고 조금 시설이 좋다 싶으면 10만원은 기본입니다. 

 

그러던 와중, 며칠전 뉴스 하나가 나왔는데요. 드디어 터질게 터졌구나 싶더라구요.

 

일단 밑에 뉴스 한번 보시죠 

 

 

"일단 2박 예약만 받을게요"...오토캠핑장 87% 2박 우선 예약제 고집

 

 

이 기사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여러 캠핑장들의 문제점은 세 가지 입니다. 그리고 저도 동일하게 캠핑장 예약하면서 문제라고 느꼈던 부분이구요. 

 

이미지출처: pixabay.com

1.  2박만 우선 예약으로 받는다. 

 

기사에서 조사한 78곳의 캠핑장 중 68곳, 무려 87%가 넘는 캠핑장이 "2박 우선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1박2일만 캠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캠핑장을 가고 싶어도 2박3일 예약하는 사람들이 먼저 예약하고 남은 자리가 있을때만 캠핑장을 이용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보통 캠핑 하시는 분들이 퇴근하거나 휴가를 써서 금,토,일로 2박 3일을 다니시니까 토,일 1박의 요금 버는것 보다 금~일 이용자들을 우선순위로 예약 받아서 조금이라도 더 숙박 요금을 벌어 볼 생각이라는 캠핑장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2박 우선예약을 강제화 해버리니 토요일도 근무를 하시거나 원하는 날에 자유롭게 휴가를 못 쓰는 분들처럼 1박 만 가능한 사람들은 유명하거나 시설이 좋은 캠핑장은 사실상 예약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울며 겨자먹기로 2박 예약하고 1박만 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2.  결제는 현금만 받는다. 

 

기사에서는 조사한 캠핑장 100곳 중 34곳이 계좌이체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제가 지금껏 다녔던 캠핑장은 한 곳 빼고 모두 계좌이체로만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사실 평소 현금위주로 생활하시고 여유있게 현금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상관 없지만, 저처럼 카드를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번에 십만원 이상의 현금이 나가는게 좀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개별 화장실이나 대형 수영장 등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캠핑장은 10만원 이상인 곳도 많은데요. 앞서 말씀 드린것 처럼 그런 곳은 2박을 우선 예약으로 하기 때문에 한번 예약 하면 20~30만원 정도 현금으로 계좌를 이체 해야합니다. 당연히 카드 할부 처럼 나눠낼 수도 없구요. 현금영수증은 뭐....긴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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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약 취소시 위약금도 캠핑장 마음대로

 

캠핑의 특성상 날씨나 천재지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6~7월은 언제 갑자기 비가 올지 모릅니다. 내가 미리 예약해둔 날짜에 비 소식이 있다면, 또는 아이들이 갑자기 몸이 아프다면 취소를 해야 하는데요. 이게 환불 기준이 캠핑장 마다 다 달라서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경험해봤는데요. 평소 찜해뒀던 캠핑장에 빈자리가 났길래 얼른 예약하고 계좌이체 하였는데 몇시간 후에 봤더니 그곳이 사이트 크기가 작아서 저희 텐트가 못들어 갈것 같아서 바로 취소를 했는데, 그 잠깐 몇시간의 시간차이로 인해 취소 수수료를 원금에서 가져가더라구요. 참 기가 찼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자신들의 규정이 그렇다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정말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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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인기에 힘입어 그 흐름에 편승하여 돈 좀 벌어 보겠다는 캠핑장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을 기만하거나, 속이려 든다면 결국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본인들에게로 돌아 가게되겠죠.

 

물론 위에 문제점들에 해당되지 않는 캠핑장들도 당연히 많이 있습니다. 저도 캠핑을 하다보니 사장님의 마인드와 고객들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그 캠핑장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뷰가 좋고 감성적이어도 캠핑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캠퍼들을 대하는 태도가 안 좋거나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게 보인다면, 그런 캠핑장은 다시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반대로 시설은 좀 낙후되었고, 뷰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장님이 캠핑을 사랑하시고 캠퍼들을 위해 열심히 수고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런 캠핑장은 여러번 가게 됩니다. 당연히 그런 캠핑장에서 하는 캠핑이 더 즐겁고 마음도 편하게 되구요.

제가 올린 캠핑스토리를 보시면 여러번 방문한 캠핑장들이 있는데요. 그런 곳이 바로 위에 해당하는 캠핑장입니다. 

 

 

앞으로 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에서 문제점들을 조사하고 신속히 조치를 취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부분들이 고쳐지고 건전하고 깨끗한 캠핑문화가 자리잡으면 좋겠네요.

 

이상,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