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이 어느 곳이던, 여러사람이 모여 단체 활동을 하는 곳이라면 모두다 지켜줘야 할 예절들이 있습니다.
캠핑장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저처럼 오토 캠핑, 즉 일행들끼리 또는 혼자 차에 짐을 싣고 와서 미리 예약해둔 사이트에 자리잡고 캠핑을 즐기는 캠핑장에선 그 안에서 서로 지켜줘야 할 매너 들이 따로 있습니다. 근데 이게 내가 관심이 없거나,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캠핑장 안에서 본의 아니게 진상(?) 손님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다행이 저는 지금까지 캠핑하면서 눈쌀 찌푸릴 정도의 노매너 분들은 만나보진 못했는데요. 캠핑 관련 카페나 뉴스 보면 싸움도 많이 나고 경찰도 출동하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미리미리 캠핑장 매너를 잘 숙지하고 서로 잘 지켜준다면 안 좋은 상황들 미연에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오늘의 캠핑팁은 캠핑장 안에서 지켜야 할 캠핑 예절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물론 숲속에 들어가 혼자서 즐긴다던가 캠핑카, 카라반 등을 이용해 노지에서 캠핑을 한다면 지켜야 할 매너들이 달라질수는 있습니다.
그럼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입실, 퇴실 시간 지켜주기
펜션이나 호텔이나 숙박시설 등은 입실시간과 퇴실 시간이 있습니다. 캠핑장도 결국은 숙박시설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입,퇴실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캠핑장 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오후1시~2시 쯤 입실, 12~1시쯤 퇴실로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비용을 추가하여 이른 입실이나 늦은 퇴실이 가능한 캠핑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입 퇴실 시간을 제대로 안지켜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먼저 이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퇴실시간 전, 짐 정리중일 때 그 다음 이용객이 아직 입실 시간 전인데도 차 가지고 옆에 와서 기다리는 경우를 몇 번 봤습니다. 그럼 정리하시는 분들도 아직 본인들에게 주어진 퇴실 시간 전인데도 괜히 서두르게 되고 그러다가 서로 얼굴 붉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퇴실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다 정리 못하셔서 다음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도 생길수 있습니다. 특히 캠핑 초보때 생각보다 정리가 늦어져서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요. 항상 변수라는건 존재하니 본인들이 아직 손에 익숙치 않다면 생각보다는 일찍 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서로 예의를 지킬수 있습니다.
2. 고성방가 금지
요즘은 워낙 블루투스 스피커가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 캠핑 오실 때 하나씩 들고 오시는데요. 물론 저도 작은거 하나 항상 챙겨다닙니다. 캠핑장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건 분명 본인들의 자유이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듣기 싫은데 옆 사람이 음악을 계속 크게 틀면 은근 스트레스 받거든요. 거기에 자연과 함께 캠핑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은 음악이 아닌 자연이 주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러 오실텐데 옆에서 신나는 댄스 음악이 나온다면, 내가 상상했던 캠핑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되겠죠.
그래서 항상 적절한 볼륨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른 자리에서 내가 재생하는 음악이 어떻게 들리는지 확인해보시고 조절해주세요. 그게 싫으시다면 음악을 틀지 말거나 이어폰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3. 매너 타임 지키기
캠핑의 특성상 벽에 둘러 싸인 숙소가 아니라 천으로 만든 텐트안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밤 중 조용한 시간엔 정말 옆자리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도 누군가에겐 수면방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짐챙기고 와서 세팅하고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하면 밤중엔 많이 피곤한 상태인데요. 옆자리에서 나는 소음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잔다면 정말 스트레스 받겠죠.
그래서 캠핑장마다 매너타임이 존재합니다. 매너 타임 동안엔 모두들 취침할 준비를 하시고 최대한 시끄러운 소리 없이 조용히 매너를 지켜주셔야 하는 시간입니다. 당연히 음악을 틀거나 영화를 큰소리로 보시거나 하는건 안되겠죠. 아이들 노는 소리나 떠드는 소리도 나면 안되구요.
캠핑장마다 시간은 다르지만 대체로 밤 10~11시 쯤 부터 다음날 아침 7~8시 까지 매너 타임입니다. 분명히 캠핑장 예약할때 캠핑장에서 고지를 하고 있지만 어찌된게 꼭 잘 안지키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매너타임인데도 아직도 같이 모여 불멍하며 술 드시는 분들, 아이들이 떠들고 있어도 말리지 않는 부모님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 등등 여러 형태의 진상(?)들을 경험해 봤습니다. 심지어 아침 7시부터 캠핑장에서 공을 가지고 축구를 하는 아이들도 봤습니다. 이건 아이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런 아이들에게 매너를 알려주지 않는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4. 다른 사람 사이트 침범하지 않기
보통의 오토 캠핑장은 자신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구획을 표시해놓아서 사용하게 끔 되어 있습니다. 그 공간은 내가 내 돈 주고 예약한 나만의 공간인건데요. 가끔 그 구역을 침범하는 상황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텐트나 타프가 사이트 크기에 비해 너무 커서 넘어가는 경우인데요. 이럴 땐 말없이 그냥 다른 사람 구역에 넘어서 자신들의 장비를 세팅하기 보다는 서로 대화를 통해 양해를 구하는게 먼저입니다. 그래야 괜히 서로 마음 상할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 양해를 구했는데도 안된다고 하시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예약할때 미리 사이트 크기와 본인들의 장비 사이즈를 제대로 인지못한 잘못인거니까요. 도저히 해결이 안된다면 캠핑장 사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다른 자리로 옮기시던지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5. 다른 사람 사이트 가로질러 가지 않기
저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캠핑장 가면 화장실, 샤워실이나 개수대 처럼 공용시설과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자리 잡은 사이트를 지나 공용시설을 이용하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캠퍼분들은 저희 사이트를 피해서 이동하시는데요. 정말 간혹 저희가 테이블이랑 의자를 세팅해둔 저희 가족만의 자리를 가로질러서 지나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마치 여기가 지름길이니까 우리 집을 가로질러 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위에 사진처럼 누가 봐도 우리만의 자리인것 처럼 세팅해놓았고 심지어 빨래줄에 젖이있는 옷들도 널어져 있는데, 굳이 저 빨래줄 밑으로 고개 숙여 지나가며 저희 테이블이랑 의자 요리조리 피해서 공용시설로 가시는 분을 봤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텐트안에서 아이들이나 아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다던지, 잠을 자고 있다던지 할때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 자리 앞을 지나다니면서 훔쳐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아주 불쾌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가의 캠핑 장비들을 혹시나 지나다니다가 건드려서 망가뜨릴 수 도 있고, 화로대나 버너 처럼 화기류를 사용하고 있을때 다른 사이트의 아이들이 지나다니다가 건드린다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몰라서 다른 사람들의 사이트를 가로질러 간다면, 어른들이 그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그러지 않도록 잘 알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몇가지 캠핑장 매너들을 정리해봤는데요. 써놓고 보니 기본적인 사항들이 많이 있네요.
그만큼 기본을 지킨다는게 어려운 일이겠지요.
국,영,수 같은 기초학문을 잘해야 다른 과목들을 잘 할 수 있는것 처럼,
기본적인 예의를 잘 지킬때 훌륭한 캠퍼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초보자를 위한 캠핑 팁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캠핑장 예절 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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