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처음 시작하면서
캠핑고수분들의 캠핑 사진이나 영상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저렇게 해봐야겠다 싶은 것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겨울 장박 캠핑은 정말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캠퍼분들이 강력추천을 하시더라구요.
따뜻한 난로 주위에 모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 하며,
맛있는것도 해먹는,
겨울만이 주는 그 감성 덕분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동안은 아이들도 어렸고,
저도 캠핑이 익숙치 않았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어서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왔었는데요.
마침 아시는 분이 잘 안쓰신다고 중고 텐트를 주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텐트보다 큰 대형 텐트여서,
겨울 장박용으로 쓰면 딱이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드디어!!
본격적인 장박 준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장박은 아무래도 추운 겨울동안
텐트를 한곳에 계속 피칭해두고 몇달동안 캠핑하는거다보니
바닥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가
캠핑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먼저
텐트 바닥에 깔 준비물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오늘의 이야기
"장박이야기 1편" -바닥 공사 준비하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두꺼운 비닐
겨울철엔 공기도 차갑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정말 무시 못합니다.
특히 아무런 바닥 공사 없이 바로 텐트를 설치한다면 아마 텐트 안에서 발과 발목이 엄청 시릴텐데요.
그래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잡아주기 위해,
또한 습기를 잡아주기 위해
가장 먼저 해줘야 하는건 텐트를 피칭할 자리에 비닐을 까는 것입니다.
너무 얇은 비닐은
냉기와 습기도 잘 못잡아주는건 당연하고,
파쇄석 위에 깐다면 금방 찢어지고 말겁니다.
그래서 최소 두께 0.1mm 이상의 비닐이어야 합니다.
크기는 텐트보다 조금더 여유있게 준비하시는게 아무래도 더 좋겠죠?
남는 부위는 접으면 되지만 모자르면 낭패니까요
저는 제 텐트 크기보다 여유있게 주문해서
두께 0.1mm 비닐 3x5m 사이즈로 두장 주문하였고,
총 비용은 16,700원 정도 나왔네요.
2. 방수포
비닐 위에 바로 텐트를 피칭해도 되겠지만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닐위에 대형 방수포 하나를 더 깔기로 했습니다.
기존 텐트에서 쓰던 그라운드 시트도 있긴 하지만,
크기도 맞지 않았고 그건 바닥에 두고 쓰기엔 좀 아깝기도 해서 막 쓸 용도의 저렴한 방수포로 다시 구매를 하였습니다.
너무 얇은건 역시나 제기능을 못할것 같아서
조금 두꺼운 걸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텐트 사이즈에 맞게 5x6 사이즈로 주문을 하니
30,000원 정도 비용이 나왔네요.
3. 은박매트
땅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방수포를 깔아준 후,
텐트를 피칭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제 텐트 내부에도 바닥 공사를 해줘야 합니다.
그 첫번째로 많이들 하시는 은박 매트를 깔기로 하였습니다.
은박필름 부분이 복사열을 차단해주고, 열손실을 막아주어 보통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데요.
그래서 장박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 텐트 내부 바닥에 은박매트를 깔아주시더라구요.
은박 부분이 땅으로 향할지, 하늘로 향할지는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요.
전 하늘로 향해 깔아줄까 합니다.
텐트 내부의 열이 바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텐트 바닥 전체에 깔아주려니
꽤 많은 양이 필요했습니다.
은박매트도 너무 얇은건 찢어지기 쉬워서
5T 이상의 두께를 추천 드립니다.
전 5T 두께 30m 주문해서 총비용 33,700원 들었습니다.
4. 캠핑용 러그
이제 마지막으로 은박매트위에 러그만 깔아준다면
장박을 위한 바닥공사가 마무리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준비물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고민이 많았고, 결정하기 까지 시간도 많이 걸린게 바로 러그 인데요.
"러그"라는게 일단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텐트 크기에 맟줘서 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캠핑용 러그를 주문 제작하는 업체도 있지만
제 텐트 사이즈로 견적을 뽑아보니 30만원이 넘어가더라구요^^;;
물론, 여유가 있다면 사이즈 딱 맞게 러그 깔고 장박하면 좋겠지만,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를 장박에 그많은 돈을 투자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맞춤 제작은 포기 하고 기성품 중에 최대한 사이즈 맞게 구입하려고 했는데요
그래도 텐트 사이즈로 하려면 10만원 이상 들더라구요.
물론 당근마켓도 검색해봤지만 사이즈 맞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구요.
그러던 찰나에,
매일 매일 여러 쇼핑몰로 "러그"를 검색하던 어느날,
제 눈에 들어온 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잘라쓰는 러그" 였습니다.
러그 원단을 구입하여서 크기에 맞게 셀프로 재단해 쓰는 러그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더라구요.
제 텐트 사이즈에 맞춰서 견적을 뽑아보니
86,000원으로 해결 가능하였습니다.
처음 30만원대를 보다가 8만원대로 확 낮춰지니
체감상 엄청 저렴한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대형 러그는 처음 주문해봤는데
저희 집 세탁기로는 도저히 세탁이 감당이 안되서
택배 받자마자 집앞 셀프 빨래방에 가지고 가서 세탁 까지 완료했습니다.
러그 세탁을 끝으로
드디어 장박을 위한 바닥공사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 실제 캠핑장에 가서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 하던 세팅을 실제로 해볼 날만 남았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장박을 위한 바닥 공사 준비물 소개글을 마칠까 합니다.
위에 준비물들을 구입하는데
총 166,400원이 들었네요.
이중에 절반이 러그 가격이니
러그를 어떤걸로 선택하시느냐에 따라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다음 글에선,
실제 캠핑장에 가서 장박 바닥공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그때 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상,
"우리가족 장박이야기 1편, 바닥공사 준비편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가족 장박이야기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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