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의 우중세팅을
빡쎄게 경험하고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8-1편 "샘골 솔밭 캠핑장"으로 어린이날 캠핑!!
고된 몸을 자충매트에
뉘이고 곤히 잠을 자고 있을
이른 아침
아내가 다급히 저를 깨웁니다.
"오빠 나와봐"
"우리 타프가 날라갈거 같애!"
자다말고 얼른 벌떡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이럴수가!!
계곡이 있는 산속이어서 그런지
계곡을 타고 시작된 바람이
강풍이 되어서
그야말로 캠핑장을
할퀴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바람소리가 범상치 않아서
나가 봤더니 아수라 장이 되어있어서
저를 깨운거였습니다.
나가봤더니 한쪽 팩이 뽑혀서
타프 한쪽이 글라이더 처럼
나풀나풀 거리고 있었고
나머지 팩들도 위태위태하게
버티고 있더라구요.
매너타임이 아직
안 끝난 이른 아침이었지만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다들 나와서 망치를 들고
보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타프를 정비하고
바람 방향에 맞춰서
다시 폴대를 세우고
망치로 팩을 다시 박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무거운 돌로
팩 박힌 곳도 눌러놓았구요.
그러고 얼마 뒤
다행이 바람은 멈추고
비만 계속 내렸습니다.
마침 아이들도 때에 맞춰
일어났고
엄마 아빠가 찍은 재난영화를
안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카페로 갔습니다.
지난번 글에 소개해드린데로
여기는 편의점과 카페가 있는 캠핑장인데요
후기를 보니
카페에서 파는 브런치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아침부터 비맞고 고생했겠다
커피 수혈이 시급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아침을 먹은 후
우리 사이트로 돌아옵니다.
비가 많이 잦아져서
아이들과 함께 타프 아래
앉아서
장작불을 붙여봅니다.
아이들과 따뜻한 불로
몸도 좀 녹이고 비오는 경치도 구경하고
둘째날은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점심은
아이들과 같이
고기도 구워 먹고 하면서
계속 장작을 태웠더니
이 날 하루 동안
장작만
두 박스 태웠던거 같네요.
뭐 이럴려고
우중캠 각오 하고 온거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타프 아래에서
화로대로 장작을 태우는게
위험하고
웬만하면 안하는게 좋다는 사실을요
왜그런건지는
캠핑 팁 게시판에 올려두겠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캠핑 팁 5편; 타프 아래서 불멍, 괜찮을까?
이렇게,
재난으로 시작해서
우중 감성으로 마무리 한
샘골 솔밭 캠핑장에서의
두번째 날이 끝났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집으로 가는 마지막 날이네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다음 글은
캠핑 마무리 하는 과정,
전체적인 캠핑장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느낌들로
적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으셨다면
공감과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8-3편에서 계속
'Camping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9-1편 "숲속의 쉼터 키즈" 캠핑장으로! (123) | 2024.03.15 |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8-3편 "샘골 솔밭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날 (155) | 2024.03.09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8-1편 "샘골 솔밭 캠핑장"으로 캠핑!! (13) | 2024.03.07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 7편 "일영 스타 캠핑장"으로 봄 맞이 캠핑! (6) | 2024.02.29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 6-2편 "텐트를 바꾸다" (9)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