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월차를 쓰고 아이들과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얼마전부터 큰애가 범퍼카가 타고 싶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롯데월드를 가볼까 했는데 6살 둘째가 탈 수 있는 놀이 기구가 많지는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비싸고 하길래 저렴하게 놀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서울에 살고 계시다면 아마 한번 쯤은 다들 다녀오시지 않았을까 싶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죠.
넓은 잔디밭도 있고 동물원에 가서 멋지고 귀여운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공원인데요.
이렇게 좋은 곳인데 심지어 입장료가 무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방문 안할 이유가 없죠?
저희 가족의 어린이 대공원 나들이 이야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서울 어린이 대공원 ::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운영시간 ::
공원 05:00~22:00
동물원 10:00~17:00
놀이동산 10:00~18:30 (평일) 10:00~19:00 (주말)
저희는 어린이대공원 후문 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후문쪽으로 오던게 습관이 되서 후문쪽으로 와야 마음의 안정감(?)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후문쪽으로 들어와야 동물원, 놀이동산 입장하기가 편합니다. 정문으로 오면 꽤 많이 걸어야 하거든요. 어린이 대공원에 온 목적이 놀이동산과 동물원이신 분들은 후문으로 오시는게 좋습니다.
후문을 통해 어린이 대공원에 들어오니 대형 인형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특이하게 벨벳 소재로 되어있던데 비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ㅎㅎ
공원으로 들어와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봅니다. 운영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동물원은 오후 5시까지 밖에 운영을 안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동물원을 먼저 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14시, 15시에 동물들 먹이주는것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가실분 들은 참고 하세요. 저희는 조금 늦었더니 먹방은 못보고 동물들 응가만 많이 보고 왔네요
아들들이 워낙 맹수류를 좋아해서 저희는 무조건 동물원부터 들어갔습니다. 근데 고양이과 동물들인 사자와 호랑이들이 원래도 야행성들이라 햇빛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날 한낮에 햇빛이 엄청 뜨거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얘네들이 밖에 안나와있고 실내우리쪽에 들어가있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자는 결국 한번도 밖으로 안나왔고, 호랑이만 한번 나와서 한바퀴 돌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아이들이 실망하지는 않았고 다른 동물들 보며 즐겁게 동물원 구경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원 중에서 꼬마동물마을이 재밌더라구요. 작은 동물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미어캣, 프레리독, 미니말 들이 아주 귀여웠습니다.
원숭이들, 하이에나, 열대 동물들을 다 돌아보고 나니 아이들도 조금 힘들어 했습니다. 아까 말한것 처럼 이날 햇빛이 상당히 뜨거웠거든요. 어짜피 다음 코스는 놀이동산이었기 때문에 위로 올라 가는길에 있는 팔각당카페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팔각당은 어린이 대공원에서도 높은 언덕쪽에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보입니다. 혹시나 일행과 떨어진다면 만남의 장소로 팔각당을 미리 사전에 약속해두면 편합니다. 거기 1층에는 카페가 있고 2,3층이 키즈카페로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키즈카페는 가보지 않았지만 평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가보려구요.
팔각당 뒷편에 제법 넓은 공터가 있어서 미리 챙겨온 공을 가지고 아이들과 잠깐의 공놀이를 즐겼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이제 제법 공을 차고 받고를 할 수가 있어서 요즘 공놀이에 재미들렸습니다.
이렇게 팔각당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뒤 바로 놀이동산으로 넘어갔습니다. 놀이동산을 이용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요. 1회권, 3회권, 5회권, 자유이용권 이렇게 있습니다. 둘째는 어짜피 신장제한으로 탈 수 없는것들도 있고 해서 3회권으로 구입하고 큰애만 5회권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저학년 아이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놀이동산에 오면 회전목마는 당연히 한번 타야겠죠? 그런데 우리 아이들 목마에 타지 않고 마차에 타네요. 아직 낭만을 모르나봐요
그리고 빙글빙글 회전컵도 도전해봅니다. 저는 어지러움에 취약해서 이번엔 아내와 애들만 ㅎㅎ
그리고 120cm 신장제한으로 인해 범퍼카는 큰애와 저만 탔습니다. 참고로 신장 제한에 걸리더라도 보호자와 동반하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있는데요. 범퍼카는 위험성때문에 보호자가 동반 하더라도 신장이 120cm 미만이라면 이용할 수가 없으니 참고해두세요. 아무리 우겨도 절대불가!
이렇게 놀다보니 어느덧 놀이동산이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네요. 어짜피 시간도 저녁먹을 시간이기도 하고 퇴근시간이랑 겹쳐지면 차가 막힐거 같아서 6시쯤 나왔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갔을땐 별로 재미 없었던 어린이대공원인데 아이들과 함께 가니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시시해보이던 놀이기구들도 우리 아이들이 타고 있으니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괜히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같이 동물들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입장료 무료니까요 시간 날때 자주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엔 정문쪽에 있는 잔디밭에서 캠핑 의자와 테이블 펼쳐두고 아이들과 소풍을 즐기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이상으로 우리 가족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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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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