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Story

4인가족 캠핑 시작하기 : 3-1편 드디어 첫 캠핑! 따봄캠핑장 첫째날

대디캠퍼 2024. 2. 14. 09:10
728x90
반응형

5월에 우리가족의 첫 캠크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때부터 캠핑장을 서치해가며 찾았던거 같습니다 

그러던 중 살고있는 하남지역에 새로운 캠핑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인스타를 통해 소식을 계속 접하며 "아! 이곳으로 우리 가족의 첫 캠핑을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바로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따봄캠핑장이었습니다.

 

따봄캠핑장 배치도 - 이미지 클릭시 네이버지도로 연결됩니다

일단 따봄캠핑장으로 선정한 이유는

 

1. 집에서 차로 20분거리로 아주 가깝다 - 첫캠핑이라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다시 집으로 복귀하거나 병원을 가거나 할수 있고 깜빡 놓친 물품들도 쉽게 다시 구할수 있다는 장점

 

2. 캠장님이 본인 캠핑장에 자부심이 있고 관리를 철저히 하고 계셨다 - 조경이며 부대시설이며 깔끔히 관리 하시는거 같았고 특히 아이들을 씻기고 먹이고 할 화장실과 개수대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3. 각 사이트 크기가 넉넉했고 나름 뷰도 괜찮아 보였다 - 나와 아내 둘다 MBTI에서 I 성향인지라 옆에 누가 가까이 있거나 말을 걸면 일단 심장이 먼저 두근거리는 유형인데 이곳은 나름 독립적이고 넓은 사이트가 좋아보였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날짜에 예약이 오픈되자 마자 캠핏을 통해 광클을 해서 간신히 A4자리를 예약할수 있었습니다.(서울근교에 이만한 캠핑장 찾기가 어렵기에 예약이 매우 치열하며 이때는 그나마 캠핏을 통해 할수 있었으나 지금은 네이버 카페를 통한 예약으로 바뀐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월부터 꾸준히 샀던 애증의 캠핑용품들을 차에 쌓으며 와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첫 캠핑에 첫 테트리스였는데 나름 꾸역꾸역 어떻게 잘 집어넣기 성공하고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피해 일부러 선선한 9월로 우리의 첫캠핑 일정을 잡은거였는데....

그런데....

왜...

 

우리 가족의 첫 캠핑은 9월 18~19일이었다...

 

9월 중순을 넘은 시점인데 낮기온이 33도 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이었고 이것은 그 어떤것보다 내 몸에서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캠크닉때 깔끔하게 피칭했던 텐트도 33도 앞에서는 작은거 하나하나가 내 신경을 건드렸고 에어텐트인지라 펌프질 한번 할때마다 땀도 한바가지씩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제가 1시간 정도 걸려서 세팅을 마치고 그동안 아내가 아이들과 캠장 돌아다니며 놀고 세팅을 마친 후 넷이서 신나게 놀고 하는거였는데 더위에 지쳐 제대로 세팅이 진행이 안되니 아내도 저를 도와줄수 밖에 없었고 저와 아내가 텐트에 치여 낑낑댈 동안 아이들은 우리옆에서 낑낑대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캠핑이었기에 캠핑장에서만큼은 아이들 혼내지 않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자 하였지만 결국 텐트는 다 쳐보지도 못한체 저의 이러한 결심은 무너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리가", "만지지마!",  "참아!",  "안돼!!!", "이리와" 

 

네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 캠핑이죠 인스타에서 보던 감성가득 캠핑은 4인가족에겐 아직 꿈일 뿐입니다. 

 

서로 짜증내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계획에 없던 물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더이상 버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다행이 캠장님도 9월쯤에는 물놀이장을 철수 할까 하였는데 이상고온으로 너무 더워서 아직 철수를 안하시고 계셨습니다. 

 

응가 기차를 만들어봐요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할동안 드디어 혼자가 된 저는 열심히 그리고 열심히 진짜 열심히 세팅을 하였고 드디어 모든 세팅이 완료 되었습니다 

 

오후 5시쯤 드디어 마무리 된 우리 사이트 모습

 

이 사진을 위해 내가 흘린 땀이 얼마인가

 

캠핑 갈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보낼때는 시간이 그렇게 안가더니 캠핑장에 와서는 왜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건지 세팅을 마치자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되더군요 사실 어른들만 있는거라면 조금 늦게 먹어도 되고 아니면 간단히 떼우고 밤에 씻고 개운하게 야식을 즐겨도 되지만 아이들이 있다보니 식사시간을 미룰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캠핑장은 매너타임이라는게 있어서 밤 시간이 되면 샤워장 사용이나 캠핑장네 이동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매너타임전에 아이들 저녁 해결, 씻기기, 재우기가 끝나야 했으므로 상당히 바쁘게 움직일수 밖에 없게 됩니다. 

더군다나 다들 아시잖아요 아이들이란 존재는 어른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요^^

 

정신없이 세팅후에 또 정신없이 저녁을 준비하고 정신없이 아이들 저녁을 먹였습니다. 캠핑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자연을 즐기기 위해라는 말은 첫 캠핑하는 저에겐 사치였나봅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여유로워 보이는 캠핑 첫날밤

 

드디어 찾아온...

 

 

조금씩 어두워져가는 하늘, 그 고요함

 

장작타는 소리와 냄새

 

점차 밝아져 가는 조명들

 

낮에는 그렇게 더웠던 그러나 이제는 선선한 공기

 

점차 찾아오는 마음의 여유와 안정

 

이렇게 우리의 첫번째 캠핑의 첫번째 날이 저물어 갑니다

 

 

:: 3-2편에서 계속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