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 우리 이거 살까?"
이 말은 위대한 여정을 향한 첫 발걸음이었으며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고생들은 생각지 못한 저의 오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내 또한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기위해, 그리고 아들 둘의 넘쳐나는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아주고 싶었기에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보았던 데카트론 에어세컨즈 6.3이 마침 와디즈에 할인쿠폰과 함께 올라와있는것을 발견하고 그대로 질러버렸습니다
저는 이 블로그의 이름처럼 지극히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입니다. 저의 월급으로 우리 4식구가 입고 먹고 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텐트 하나 샀다고 모든 캠핑장비들을 한번에 다 구매해서 바로 캠핑을 떠나기에는 자금에 대한 압박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처음 준비를 하다보니 뭘 사야할지 돈이 얼마나 들지에 대해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의 계획은 텐트를 구매한 4월부터 매달 조금씩 캠핑장비를 사들이고 9월에 날씨 선선해지면 첫 캠핑을 떠나는걸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5개월에 걸쳐 준비하는 가족 프로젝트가 생긴것이었습니다
자 이제 잘수 있는 텐트가 생겼으니 뭘 먼저 준비하면 될까 생각하며 여러 유튜브, 블로그, 카페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장바구니는 하나둘씩 채워지기 시작했고 찜 목록은 캠핑관련 상품들로 늘어만 갔고 캠핑관련 스토어에서 수없이 많은 알람들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일단 밥도 먹고, 아이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가장 먼저 사야할 캠핑용품이었고 테이블과 의자는 꼭 캠핑이 아니더라도 공원에 가서도 사용할수 있을거 같아서 제일 먼저 구입하였습니다. (캠핑장비 선택과 구입에 관련해서는 나중에 새로 글을 정리해서 올릴 계획이니 그때 참고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것이 막상 텐트와 캠핑용품들이 집에 하나둘씩 생기다보니 그냥 두고만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날 좋은 5월의 어느날 가까운 곳에 가서 캠크닉을 먼저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아직 숙박할때 필요한 용품들은 구입하기 전이었고 처음 나가는것이었기에 가볍게 경험만 해보는게 좋을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장소를 서치하던중 집근처에 아주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금원수목원이라는 곳이었는데 예전에는 수목원으로 운영이 되었던 시설을 현재는 가볍게 텐트 피칭하고 놀수 있는 곳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운영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였고 취사는 가능하지만 직접적으로 불을 사용하는 숯이나 장작은 금지였습니다. 어짜피 주방용품들은 아직 구입전이었고 집에 있는 버너, 조리도구와 주물팬 하나 들고가서 아이들이랑 놀고 고기나 구워먹고 6시 전에 나오는 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캠핑이라고 부르기도 어설프지만 그때는 참 많이 설렜던거 같습니다.
뭘 가져가면 좋을까 체크리스트 적었던,
간식거리는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했던,
이 짐들을 차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어넣을까 연구했던,
전날 밤 텐트와 테이블 의자 세팅에 대해 수없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봤던,
그 모든 기억들이 저의 몸과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큰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네 가족의 첫 캠핑, 캠크닉 날이 밝았습니다
:: 4인가족 캠핑시작하기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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