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저와 비슷한 또래의 아빠들이라면 보이스카웃에 관한 추억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혹은 해양소년단이나 아람단?)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끼리 무슨 야영을 할수 있겠나 싶은데 그때는 어찌어찌 같이 밥도 해먹고 텐트에서 잠도 자고 했던 기억들이 아직 남아있네요
그래서 였을지 두 아들의 아빠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가 느꼈던 캠핑의 재미와 새로움, 도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 속에 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도 그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었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캠핑이라는게 우리 어릴때와는 달리 여러가지 제약들이 많기에 시작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유튜브나 블로그 통해 대리만족하며 갖고 싶던 캠핑장비들에 괜히 "찜하기" 한번 눌러보는게 다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세상 모든 취미생활이 그렇게 시작하듯) 집근처에 있는 데카트론매장에 아이들과 우연히 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날 그것을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날이 우리 가족이 앞으로 사용할 텐트와의 첫 만남이자 이른바 캠핑지옥에 빠지게 된 첫날 이었으니까요
캠핑의 캠도 몰랐던 캠린이였기에 이 텐트를 보자마자 크기에 놀랐고, 가격에 놀랐습니다 (물론 지금 돌아보면 더 크고 더 비싸고 더 스펙좋은 텐트들도 많이 있지만..)
그리고 저는 제속에 캠핑에 대한 욕구가 아직 남아 있다는것을 확인하게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의 어린 제가 마음 깊은곳에서 소리를 치고 있더군요
그 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저 혼자는 감당할수 없기에 기어코 제 입밖으로 그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 여보 , 우리 이거 살까?"
:: 4인가족 캠핑시작하기 프롤로그편 끝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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