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에 말씀드린대로 둘째날은 친구네 가족들을 초대하기로 하였는데요. 이날이 선거날이어서 미리 그 전 주에 사전투표를 마치고 세 가족이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캠핑장에 손님을 초대할때는 캠핑장만의 이용수칙이 있기때문에 미리 잘 알아보시고 초대를 하여야 합니다. 캠핑장마다 이용 수칙이 달라서 어느 곳은 아예 초대를 금지 하는 곳도 있고, 초대를 하더라도 인원수에 제한을 두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리 사장님께 문의를 드렸었고 추가 비용과 이용시간들을 숙지한 후에 친구들을 초대 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둘째날 캠핑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세팅하고, 저녁먹고, 정신없는 첫 날을 무사히 마치고,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둘째 날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놀러 오는 날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철수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기도 해서 미리 정리 가능한 침구류나 개인 정비 물품들은 정리를 하였습니다.
이날 올 손님들은 성인 4명에 아이 5명, 저희 가족까지 합치면 성인 6명에 아이 7명의 대인원이었습니다.
먼저 캠핑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모여서 다같이 점심에 먹을 것들을 장 보기로 했습니다. 보통 수도권이 아닌 지방쪽에 가면 하나로마트가 하나씩은 꼭 있더라구요. 각 지역의 특산품도 팔고 현지 생산 농산물들도 팔기도 하니 한번 쯤 들려보시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함께 먹을 고기, 음료수, 과자 등등 두 손 가득 장을 보고 다함께 캠핑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신이 나서 다같이 뛰어놀기 바쁘네요. 청운 오토 캠핑장에는 좀 오래되긴 했지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방방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을 동안, 어른들은 같이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해봅니다. 이날은 소와 돼지가 총출동 했는데요. 아이들에겐 삼겹살과 목살, 소세지를 구워주기로 했고 어른들은 꽃등심을 구워먹기로 하였습니다.
삼겹살은 숯불에 구우면 기름이 많이 떨어져서 불꽃쇼를 보기 십상입니다. 거기에 까맣게 타버린 돼지고기를 먹을 수도 있구요. 웬만하면 숯불에는 기름기가 적은 목살이나 소 등심 같은걸 굽고 기름이 많은 삼겹살은 팬에 구워먹는게 제일 간편합니다.
어른들을 위해서 숯에 불을 붙이고 꽃등심을 올려봅니다. 특별히 또띠아, 살사소스, 사워크림을 사가서 타코처럼 소고기를 싸먹었습니다. 캠핑에서는 처음 시도해봤던건데 야채로 쌈 싸먹는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맛이 있더라구요. 야외에 나와서 즐기는 홈파티 느낌도 나구요.
열심히 고기 굽고 수다떨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모여 있으니 작은것 하나에도 괜히 웃음이 나고 그러더라구요. 게다가 날씨까지 아주 좋았어서 멋진 자연을 보며 사람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수다떨고 먹고 하니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요. 이제 슬슬 정리를 할 시간입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캠핑장 앞에 있는 작은 개울가에 가서 놀고 왔네요. 아직은 개울가에 물이 많지 않아서 발만 담드고 놀 정도 였는데도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웃으며 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역할 분담해서 척척 정리를 하니 생각했던것 보다 금방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둘째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데 에너지를 다 쏟았는지 어느덧 텐트에 누워 잠이 들었네요. 둘째를 차에 옮겨 태우고 마지막으로 텐트를 정리합니다. 10시반쯤 만나서 5시쯤 마무리 하였으니 나름 알차게 잘 놀았네요. 이렇게 우리 가족의 4월 캠핑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잘 보낸것 같았습니다. 물론 마지막날 집에 와서 정리하고 하다보니 몸이 피곤하긴 하더라구요. 게다가 다음날은 평일이어서 모두들 출근을 해야했기도 했구요.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생각해보니 즐거웠던 기억 뿐이네요. 역시 이 맛에 캠핑을 즐기는 거겠죠?
그럼 이상으로 양평 "청운 오토 캠핑장"에서의 우리 가족의 13번째 캠핑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엔 또 어디로 어떻게 캠핑을 떠날지 기대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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