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이곳 "캠핑어클락"에서 보내는 글램핑 마지막 날이네요. 밤에 보는 캠핑어클락의 모습은 어떨지,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저녁시간을 보냈는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 전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밑에 글 눌러보세요.
[Camping Story] - 4인 가족 캠핑 시작하기: 15-1편 경기도 가평 "캠핑어클락"에서 글램핑
[Camping Story] - 4인가족 캠핑 시작하기: 15-2편 "캠핑어클락"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날
그럼 바로 캠핑스토리 시작하겠습니다^^
계곡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 한 후 , 관리동으로 가서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씻고 나왔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것 처럼 계곡물은 정말 상상이상으로 엄청나게 차가웠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물로 씻고 나니 그 개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구요. 날도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가 아니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였어서 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후 그늘밑에 앉아있으니 오히려 조금 서늘하였습니다.
다 씻고 나와서 아이들과 캠핑장 앞마당 조형물에서 잠깐 놀았습니다. 여기 캠핑장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이런 조형물들이나 전체적인 캠핑장 분위기가 아기자기 해서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좋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이 덥지는 않았지만 산속이라 습도가 많이 올라서 물놀이 후 바로 화로대에 불을 붙여놨습니다. 한낮에 하는 불멍이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물론 너무 가까이 가면 덥긴 했지만요. 이번 캠핑때는 제대로 불멍을 하기 위해 장작을 20KG이나 사갔었는데 결론적으론 조금 모자를 정도로 불멍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물놀이를 즐기고 나니 금방 배가 고파지네요. 얼른 고기로 배를 채워줘야 겠습니다. 오늘의 고기는 무려 한우!!! 였습니다. 숯불에 구워먹는다고 말하니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정말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두껍지만 하나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그 맛!! 한우 만이 줄 수 있는 맛이죠.
숯불에 구워먹는 한우의 맛은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더군다가 물놀이를 하고 먹으니 더욱더 맛있더라구요. 한쪽에선 숯불로 고기를 굽고 한쪽에선 화로대에 장작 올려서 불멍을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 고기를 먹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니 군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아이들 먹기 좋게 작게 잘라주고 나서 고기와 함께 먹을 찌개를 얼른 끓여봅니다. 마침 집에서 김치를 여유 있게 챙겨왔어서 오늘의 찌개는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기름진 한우와 함께 먹을거라서 이날은 참치를 넣어서 끓여보았네요. 집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갓 지은 흰 쌀밥과 함께 먹는 김치찌개는 특히 맛있죠!
든든히 배도 채우고 이제 밤의 전경을 즐기며 본격적으로 불멍을 즐겼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코티지 블랙"은 벽난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어짜피 화로대가 있어서 벽난로 없이도 불멍을 즐길 수 있었지만 그래도 낭만을 위해서 벽난로에도 한번 불을 붙여 보았습니다.
벽난로는 처음 써봤는데요. 개인적으론 불을 직접 볼 수 있는 화로대의 그 감성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벽난로에는 그냥 장작 몇개만 태우고 그 뒤로는 화로대로만 불멍을 즐겼습니다.
여기 캠핑장은 낮에 봐도 이쁘지만 밤에 보면 더욱더 분위기가 좋아지는데요. 숲속에 홀로 있는 오두막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불멍까지 즐기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큰아들과 함께 마시멜로우도 구워먹어봤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서 먹으면 맛있긴 한데 장작불에 굽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조금만 가까이 가져가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달아서 2개 이상은 못먹겠더라구요. 그냥 굽는 그 자체의 재미만 즐겼습니다.
이제 밥먹은거 정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방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이때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이라 빔프로젝터로 올림픽 시청하며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겼습니다. 반효진 선수의 멋진 금메달 시상식도 볼 수 있었네요. 대한민국 사격 화이팅!!!!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이제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아이들도 오늘 하루 빡쎄게(?) 놀았는지 불끄자마자 금방 잠이 드네요. 저와 아내는 아이들 재우고 간단히 주전부리 먹으며 드라마 좀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내일은 퇴실 하는 날이지만 글램핑이다 보니 정리할게 많지는 않아서 정말 부담없이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박 3일간의 우리 가족 여름 휴가가 끝이 났네요. 캠핑은 많이 다녀봤지만 글램핑은 처음이었는데요. 한여름에는 글램핑도 괜찮은 선택이겠다 싶었습니다. 세팅하고 철수할때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에어컨이 있어서 한낮의 더위도 피할 수도 있었고, 여름철 자주 내리는 소나기가 내려도 걱정없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텐트치고 노는 그 감성을 잊을 수가 없어서 다음번엔 그냥 캠핑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어느덧 저보다 아이들이 캠핑을 더 즐길 줄 아는것 같네요.
이상으로 "캠핑어클락" 에서 보낸 2박3일 글램핑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엔 진짜 캠핑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우리가족 캠핑이야기 15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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